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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신부님 서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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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기 작성일15-12-12 15:19 조회13,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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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소서 성령님

 

지난번에 소개한 브뤼기에르 신부님의 1829년 5월 19일 서한을 소개해 드립니다. 브뤼기에르 신부님께서 한국에 선교사 파견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파리 외방 전교회 동료 사제들에게 한국에 선교사 파견이 얼마나 절실하고 꼭 필요한 일인지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교황님께서 자비의 특별 희년에 자비의 선교사를 파견하신다는 원의를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내 한 목숨 기꺼이 바치겠다는 목자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뜨겁게 합니다.

 

 

-서한 중에서-

 

어떤 불쌍한 조선 사람이 복음의 빛이 자기 눈에 비치자마자 신자가 되고 또 즉시 복음을 전파하는 사도로 탈바꿈하여 얼마 안 되는 동안에 수천 명의 동포들을 개종시켰는데, 이 일을 허락하신 하느님께서 결국 이 훌륭한 사업이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도록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위험한 사업을 기꺼이 맡고자 하는 신부가 누구이겠습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 불행한 조선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 사제들 가운데 한 명을 기꺼이 내놓으실 것입니다.

 

이들의 운명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계속해서 자애롭게 보살펴 주면 이들은 살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여러분이 그들을 저버린다면 틀림없이 그들은 죽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선교지를 포기하시면, 저 불쌍한 새 신자들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위안도 얻지 못한 채 좌절하게 되어, 용기를 잃고 그들의 낡은 미신들 속으로 다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희망은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한국천주교회사 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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